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는 방법은 파일, 폴더를 공유하는 방법 두가지가 있습니다. 

 

파일을 공유하는 방법은 링크로 공유하거나 특정 사용자에게만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링크로 공유하는 것은 링크주소를 만들어서 링크주소를 알려주면 주소를 알고 있는 사람은 파일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료를 널리 알리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하지만 알려져서는 안되는 자료라면 퍼질 수 있어서 위험하기도 합니다.  

 

파일 우클릭해서 +공유를 누르고 링크보기를 누릅니다. 제한됨, 링크가 있는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가 있는데 아래쪽을 선택하면 링크가 만들어지고 링크를 전달하면 누구나 링크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링크로 공유하기를 그만하고 싶으면 제한됨을 누르면 링크공유는 끝이 납니다. 

 


특정 사용자에게만 파일을 공유하고 싶으면 특정사용자의 계정을 추가해서 전달하면 됩니다. 파일에서 우클릭하고 +공유를 누르고 사용자 및 그룹과 공유에서 메일주소를 추가합니다. 

 

 

권한을 다르게 줄 수 있는데 뷰어, 댓글작성자, 편집자가 있습니다. 뷰어도 다운로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권한을 어떻게 주든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공유를 받은 사람은 드라이브 - 공유문서함에서 공유된 파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일로도 공유한 파일이 왔다는 메시지가 옵니다. 

 

폴더를 공유하는 것은 추가하려는 사용자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용자 및 그룹과 공유에서 계정을 추가하고 뷰어, 댓글작성자, 편집자로 권한을 줄 수 있습니다. 뷰어는 이 폴더에 파일을 올릴 수 없고 수정할 수도 없습니다. 볼 수만 있습니다. 편집자는 파일을 올릴 수도 있고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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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개월 된 내 아기 고양이는 자꾸 운다. 

 

원래 잘 울지 않는데 밤에 자꾸 애-옹 애-옹 거린다. 아무래도 이제 중성화 수술을 할 때가 온 것 같다. 

 

동물병원에 전화를 건다. "이제 8개월 된 아기 고양이구 남자앤데요. 중성화 수술 가능할까요?"문의를 하니 4시에 맞춰서 오라고 해서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 

 

고양이는 태어난지 2개월만에 내 품으로 왔다. 분양소에서 두달을 지내다가 나한테 왔기 때문에 집 외에 고양이가 가본 장소는 없다. "고양이야. 강아지를 본 적이 있니?"

 

동물병원에는 강아지들이 많아서 엄청나게 짖는다. 내 고양이는 겁에 잔뜩 움츠렸다. 내 품에 파고든다. 겨드랑이에 얼굴을 묻고 숨어있다. 애기다. 정말 이렇게나 가엽다니. 

 

 

고양이가 불쌍하다. 중성화수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욕구가 사라지는 셈이다. 그렇지만 욕구를 살려두자니 나랑 함께 지내기는 더 어렵다.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을 하는 대신 나는 너의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로 한다. "고양이야. 따뜻한 집과 안전함과 먹을 것을 죽을때까지 제공해줄게. 정말이야. 약속해." 고양이와 약속을 했다. 

 

불쌍한 고양이는 피검사를 마치고 마취제를 맞은 뒤 잠에 든다. 수술은 간단하게 끝났다. 집에 가서 청소를 해놓고 고양이의 따뜻한 잠자리를 마련해뒀다. 아직 마취에 덜 깬 고양이를 데리러 다시 동물병원으로 간다. 

구글 드라이브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파일 저장, 공유서비스 입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있는 기본 용량은 개인 계정의 경우 15GB입니다. 지메일과 구글포토를 합친 용량입니다. 기업계정에서 사용할 때는 30GB부터 사용할 수 있는데 유료입니다. 비영리단체는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30GB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용량을 사용하려면 유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일반 기업보다는 요금이 저렴합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파일을 저장하고 공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곳에서 직접 다양한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고 다른 사용자와 공동작업도 할 수 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들어가는 방법은 google.com에서 우측 상단 점 9개가 있는데 이것을 구글앱서랍이라고 부릅니다. 구글앱서랍을 누르고 드라이브에 들어가면 됩니다. 


구글 드라이브는 윈도우탐색기처럼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파일을 넣어서 사용합니다.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이유는 보통 공유하기 위한 목적이 많기 때문에 공유목적에 맞게 만들면 됩니다. 

 

구글 드라이브에서 검색하는 방법은 파일의 이름, 파일의 내용, 파일의 형식 등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신상정보를 적은 한글파일을 신상정보.hwp라는 이름으로 드라이브에 업로드했다고 한다면  신상정보(이름)로 검색할 수도 있고 hwp(형식)로 검색할 수도 있고 한글파일 안의 쓰여진 내용으로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고 나서 사진안에 찍힌 글자로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으로 기사를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면 사진 안에 있는 글자로 검색해도 사진이 검색됩니다. 예를들어 사진안에 폭발한 행복회로라고 쓰여있는 이미지를 올렸는데 폭발한을 검색하니 이 사진이 검색됩니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문서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PDF파일이나 이미지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싶을 때 구글문서를 이용하면 됩니다. PDF파일이나 이미지파일을 업로드하고 우클릭한 다음에 연결 - Google 문서를 누르면 됩니다. 그러면 구글 문서 형태로 파일이 새로 저장됩니다. 폭발한 행복회로가 문서로 저장된 모습입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과 내용의 파일이 형식만 다르게 새로 만들어져서 저장됐습니다. 

 

여행을 다녀왔다. 5일이었고 정말 간만에 떠난 여행이었다. 고양이는 아는 친구에게 맡겼다. 한 친구는 집에 방문해 먹을것을 챙겨준다고 했지만 혼자 며칠을 두는것보다 같이 있어줄 사람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다.

 

여행을 떠나기 전날 고양이가 다른 집으로 다. 나는 여행 전날 내 집에서 혼자 있었다. 고양이없는 집이라니. 이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퇴근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아무도 마중나오지 않았고 내가 집안을 돌아다녀도 아무도 나를 쫓아다니지 않았고 내가 의자에 앉았는데도 내 무릎 위는 휑했다. 잠에 들 때도 나 혼자였다.

 

난 습관처럼 “고양이야~, 야옹아~, 뭐하고 있어?” 라고 말을 걸었지만 집 안에는 어떤 생명의 흔적도 없었다. 잠에 들기 위해 침대에 누웠는데 그 어떤 기척도 들리지가 않아 고양이를 향한 그리움이 너무 커졌다. 4kg도 안되는 작은 고양이의 존재감이 이렇게 컸던가.

 

 

내가 여행지가 아닌 집에서 고양이없이 하루를 지냈기 때문에 외로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을 것이다. 여행지에서 고양이가 없는 것은 당연했지만 집에서 고양이가 없는 것은 당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평소 고양이를 향해 말을 걸 때 “오늘은 뭐했어? 너 할 일 없지?”라고 다. 고양이가 매일매일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번에 깨달았다. 고양이는 사실 그 존재 자체로 어떤 일을 하는 중이었다.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행위 자체, 돌아다니면서 내는 소리, 무심코 취하는 귀여운 제스처 등이 모두 큰 의미였고 고양이에게는 생명활동이었다.

 

나는 그날 고양이가 없는 하루를 보내며 익숙함과 늘 그 자리에 있는 줄 알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고양이, 그리고 나의 가족 말이다.

 

그저 언제나 여기에 있을 줄 알았던 고양이인데 없어지니 그리움이 커진 것처럼 언제나 평생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부모님과 동생들의 존재도 언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에게서 잔소리와 좋지 않았던 경험만 되씹고 있는 중이었다.

 

부모님과 동생들이 내게 준 상처 같은 것, 기분이 안좋았던 것이나 또 뭔가 심기를 뒤틀리게 한 것 등을 곱씹어 대는 못된 생각을 하던중이었다. 나는  언제나 그런것들만 생각했지. 사실은 가족이 내 옆에 있다는 것, 내가 아플 때나 힘들 때 연락할 수 있다는 것, 갑자기 집밥이 먹고 싶어지면 그냥 찾아가도 된다는 것, 그런 것들이 사실 평생 당연하게 있을 것은 아니었다.

 

 

나는 부재 속에서 존재를 느꼈고 , 익숙함에서 소중함을 느꼈다.

 

평소에 당연하게 느끼던 고양이의 존재감, 예를 들어 내가 침대에 누우면 내 다리에 기대어 눕는 고양이의 온기가,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장롱 천장에 앉아서 날 바라보는 고양이의 시선이, 내 배위에서 가르랑거리는 고양이의 작은 소리가 되게 작은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여행지에서도 일부러 고양이가 있는 카페를 찾아갔다.

 

그리고 내 고양이만큼 예쁜 고양이는 세상에 또 없다는 생각을 했다. 내 고양이는 유일하면서도 독특한,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독자가 됐다.

 

C.S.루이스가 쓴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난다. 하나님이 한 명의 인간을 유일하게 여기고 그 한 명을 구원한 것처럼 아마도 고양이나 개 등 반려동물도 인간에게 하나의 유일한 생명체가 되면 그들에게도 영혼이 생겨 우리가 천국에서 만날 수도 있단 내용이었다.

 

 그가 그렇게까지 성경을 뒤져 동물의 영혼의 근거를 찾은 것은 그가 키우던 개 때문이었다. 나도 그의 열심을 보면서 이것이 개를 향한 사랑 때문임을 알아 그 마음이 소중하게 느껴졌고 정말로 고양이와 천국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도 안심을 얻게 됐다.

 

 

후암동에는 맛있는 커피를 파는 카페, 예쁜 카페,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가 은근히 많다.

 

소월길 밀영

 

후암동 종점에 위치한 카페다.

 

2층에 있다. 좌석은 몇개 없다. 10개 내외밖에 없는 듯하다.

이곳은 음료와 디저트가 모두 맛있다는 것이다. 최애 음료는 루이보스 밀크티다. 밀크티는 보통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파우더를 쓰거나 티를 우려서 쓰는데 이곳은 뭔가 특별하다. 밀크티 제조시간이 꽤 걸리고 우유거품도 꽤 많다. 많이 달지 않지만 단맛도 있다. 적당히 우려진 밀크티의 맛이 굉장히 좋다. 디저트도 대체로 굉장히 맛있다. 케익종류는 대체로 굉장히 촉촉하고 부드럽다. 다쿠아즈도 굉장히 부드러운 편이다. 디저트도 전부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이 든다. 인테리어도 굉장히 아기자기하다. 식물도 많고 나무 인테리어라서 포근한 느낌이 든다. 책도 굉장히 많다. 주인이 책을 굉장히 많이 읽는 느낌이 든다. 책 업데이트가 자주 되는 편이다. 유명한 책은 왠만하면 꽂혀있다. 벽에는 사진도 잔뜩 붙어있다. 후암동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많은 곳 같다.

 

선데이 사운즈.

 

 

후암동 골목에 위치한 곳이다. 좌석은 10개 내외이고 굉장히 작다. 아주 단촐한 느낌이다. 음료는 대체로 맛있는 편이다. 소월길밀영처럼 커피 장인이 하는 집처럼 느껴지는 곳은 아니지만 대체로 맛있다. 왠만한 카페에 가는 것을 때보다는 평균이상으로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곳은 디저트가 굉장히 맛있다. 휘낭시에, 단호박 타르트, 바스크 치즈케이크, 에그타르트 등등. 그리고 주인이 오래 앉아있어도 별로 신경을 안써서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면서 노트북을 하고 싶으면 있기에 좋다.

 

카페 나리노

 

이곳은 핸드드립 맛집이다. 다른 거 말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가면 좋다. 핸드드립이나 에스프레소 종류도 맛있다. 핸드드립도 종류가 매우 많은 편이다. 그만큼 커피 전문가인 듯하다. 이곳에서 일하던 분이 차린 카페도 있는데 그곳도 되게 맛있기 때문에 카페 나리노는 상당한 전문가라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커피 종류의 심플한 음료도 맛있고 과일음료 등 다양한 음료도 맛있다. 카페도 널찍한 편이라서 좋다.

 

젠틀레이디

 

음료종류는 무난하다. 아주 맛있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샌드위치가 맛있다. 다양한 샌드위치를 팔고 있는데 속이 많은 편이고 아침식사를 하기에 좋다. 다른 카페에서는 식사로 할만한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 없기 때문에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싶으면 젠트레이디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좋다. 가끔 주말에 아침에 식사를 해결하러 나오면 외국인들도 아침식사를 하러 오는 모습을 종종 봤다. 아니면 파리바게트도 좋다. 하지만 파리바게트는 30분만 머무를 수 있다.

 

따 팡

 

이곳은 카페라기 보다는 빵집이다. 하지만 커피도 팔고 앉아서 먹을수도 있다. 프랑스인이 하고 있는 빵집이다. 빵은 대체로 맛있다.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는 빵은 플랭이랑 초코케익 비슷한 빵이다. 플랭은 치즈케익같은것인데 좀더 탱탱하고 푸딩 같다. 초코케익 같은 빵도 브라우니 같으면서도 케익과는 다르다. 카페에서 조각케익을 6천원정도에 파는걸 생각하면 조금 싼 것 같기도하다. 맛있는 빵을 먹고 싶으면 가끔 들러서 산다.

 

카페 후암동

 

깔끔한 인테리어가 좋고 사람이 의외로 적어서 좋다. 의자도 편하고 깔끔한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어서 쾌적하다. 이곳은 특히 아메리카노도 맛있고 과일음료도 대체로 맛있다. 그리고 한잔 다 마시고 아메리카노를 1천원에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 한달에 한번 정도 카페 벽면에 아티스트의 작품을 전시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우편엽서나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포스터 같은 것을 판매하는데 가끔 취향에 맞는 아티스트를 발견하면 득템할 수도 있다.

 

 

고양이의 삶을 보면서, 왜 애완동물이란 말이 반려동물로 바뀐건지 얼핏 알것 같았다.

 

고양이는 아무것도 안하는 것처럼 보인다. 잠시 밖에 나갔다 와도 뭘 하고 와도 고양이는 침대에 누운 자세 그대로 있다. 고양이는 누워있거나 잔다. 가끔 밥과 물을 먹는다. 그리고 내가 놀아주는 몇십분 동안을 뛰어다닌다.

 

고양이를 보면서 가끔 말을 건다. "넌 오늘 뭐할거니?" 고양이는 눈을 꿈벅이고 나는 다시 묻는다. "오늘은 뭐할거니? 할거 없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똑같이?" 라고 말을 걸면 고양이는 그렇다는 듯이 가만히 나를 쳐다본다.

 

어쩐지 고양이가 집안에 가만히 놓여져있는 의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가만히 앉아있고 조용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 고양이는 특히 다른 고양이들보다 훨씬 조용하고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다. 야옹 소리를 듣게 된다면 그건 고양이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겼을 때다.

고양이는 정적이다.

뭐하고 있나 보면 항상 비슷하다. 창틀에 앉아서 밖을 본다.

소파에 몸을 웅크리고 동그랗게 잠을 잔다.

침대 위에 이불에 비스듬히 기대서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잔다.

장롱 천장에 뛰어올라가서 아주 깊숙한 곳에서 잠을 잔다.

 

항상 어딘가에서 정적인 자세로 있기 때문에 집 안에 놓인 가구가 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조용한 고양이도 밤에는 집안을 뛰어다닌다.

방에 있는 창틀에 올라갔다가 거실을 한바퀴 돌고 작은 방 창틀에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새벽에 우다다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집 안을 몇바퀴 도는 것이 하루종일 고양이가 내는 소음의 전부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있는 내게 와서 꾹꾹이를 한다. 내가 덮고 있는 이불 위에 올라와 입으로 이불을 물고 한발 한발 꾹꾹이를 한다. 왼발, 오른발 차례로 이불을 꾹꾹 누르면서 아기가 된 것처럼 군다. 고양이도 아기 고양이였을때 엄마가 생각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보기엔 너무 조용하고 정적인 고양이이지만 고양이에게도 삶이 있다. 고양이도 엄마 고양이로부터 태어났다. 인간처럼 사고하는 능력이나 자아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생명체니까 고양이도 고양이의 삶이 있는 셈이다.

 

고양이도 엄마 고양이로부터 탄생했고 자기만의 삶을 살아간다. 어떤 의미가 없어보이는 행동들을 반복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동물과 함께 사는 것을 인간 중심에서 바라보는 단어인 '애완동물'이 하나의 생명을 존중하자는 의미를 담은 단어인'반려동물'로 바뀌게 된 것 같다.

 

넷플릭스 영화

화이트노이즈 

죽음에 천착하고 있는 영화다. 노아 바움백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아담 드라이브 배우가 나온다. 
노아 바움백 감독은 결혼이야기도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도 아담 드라이브가 나온다. 이 영화는 죽음을 다룬다. 주인공 부부는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나랑 상관없는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실제로 공기로 독성물질이 퍼졌을 때 겁내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미디어는 이를 통제하고 의학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또 죽음을 겁내지 않기 위한 해결책을 미신적으로 찾으며 집념하는 모습도 보인다. 

 

나이브스 아웃:글래스 어니언

 

엄청난 IT부자가 나온다. 그리고 그의 절친한 친구들이 그의 초대장을 받는다. 초대장은 되게 희한하다.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야 한다. 그의 친구들은 유력 정치인, 수퍼 모델, 과학자 등등으로 사회에서 유력한 인사다. 이들 중에 우연찮게 사립탐정도 끼어있다. 어쩌다가 사립탐정이 끼었는지, 억만장자의 친구들은 무슨 속셈이 있는건지....풀어가는데 되게 몰입력이 좋고 재밌었다. 

 

도쿄타워

 

벌써 15년 전 영화다. 오다기리조가 나온다. 오다기리조는 지금보니 약간 촌스러운 패션이다. 오다기리조의 어린 시절부터 거슬러올라간다. 그의 아빠는 자유방랑한 사람(좋게 말하면) 나쁘게 말하면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 알코올 중독에 폭력까지 쓴다. 그의 엄마는 이혼후 친정으로 가서 홀로 음식점을 차리며 아이를 키운다. 그는 고등학생부터 자취를 하며 지낸다. 고등학생부터 자유롭게 막 살았고 대학생때도 이어진다. 이런 얘기들이 담담하게 묘사되고 엄마의 희생이 나온다. 그냥 보다보면 뭉클하고 과장이 없어서 좋았다. 

 

블릿 트레인 

 

시대의 킬러들 조폭들이 한 기차로 모여든다. 그들은 일본 어느 조폭과 관련돼 있다. 조폭의 아들을 무사히 구출하고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무사히 갖고 가야하는 조폭들이 있다. 그 돈가방을 훔치려는 브래드 피트가 있다. 그리고 어떤 사이코패스 여자애가 있다. 이들이 얽히고 섥히는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브래드 피트는 아직도 엄청난 액션들을 보여준다. 별 감동적인 얘기는 없고 그냥 현란한 액션들의 향연을 즐기기에 좋다. 

 

앙 : 단팥인생이야기

 

도라야키. 일본 전통 빵같은 거다. 납작한 빵 사이에 팥소를 넣는 것. 도라야키를 파는 작은 가게가 있다. 봄이라서 그런지 벚꽃이 피어있다. 중학생 여자애들이 주 단골이다. 어떤 할머니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고 오는데 사장은 거절하고 할머니는 직접 만든 팥소를 갖고 재차 온다. 할머니는 팥소를 만드는 담당이되고 도라야키는 인기가 많아진다. 그런데 할머니에게 치명적인 병이 있었다. 이런 스토리로 이어지는 내용이 담담하고 아름답고 봄날에 바람이 불듯이 이어진다. 보고나서 굉장히 힐링됐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인생

불행 포르노라고 불리는 영화다. 마츠코는 예쁘고 발랄한 소녀였지만 많이 아픈 동생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크게 받지 못했다. 부모를 기쁘게 해주려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재롱을 떠는게 취미다. 마츠코의 인생 첫 시작은 중학교 교사로, 사실 되게 좋았다. 하지만 어떤 학생의 모함으로 학교를 그만두게 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의존증이라고 볼 수 있는 마츠코는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을 맡긴듯이 보인다. 매맞는 아내이면서도 그래도 혼자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는 남자 옆에 계속 있는다. 모든게 다 남자의 인생을 중심으로 돼 있다. 그녀가 드디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해보겠다고 다짐했을 때가 영화의 마지막이 된다. 이 영화는 불행포르노라기엔 너무 가여웠고 너무 안타까웠다. 그리고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게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영화였다. 

 

라우더 댄 밤즈. 

 

종군기자인 엄마가 어떤 일로 죽는다. 그녀는 세계적인 기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그녀의 첫째 아들은 제시 아이젠버그로 대학교수로 일한다. 둘째 아들은 아직 어린 학생이다. 두 아들은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는 중이다. 엄마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언론에 기사가 난다. 이 와중에 일어나는 일들이 담담하고 차분하고 감정의 격앙없이 진행된다. 특히 두 아들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둘째 아들은 첫사랑에 앓고 있는데 그 모습도 귀여웠다. 뭔가 힐링이 되었고 영화 연출이 마음에 들었다. 

 

 

내 고양이랑 3년이상 함께 지내면서 알게된 고양이의 사소한 버릇을 소개한다. 고양이랑 오랜 시간을 지내봐야만 알 수 있는 버릇들이다. 

 

내 고양이는 건식사료를 좋아한다. 고양이를 위한 습식사료나 수프같은 것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 하지만 참치캔 사료에 있는 국물은 엄청 잘 먹는다. 참치캔 사료를 뜯어서 그릇에 쏟아놓으면 일단 국물부터 다 먹는다. 그리고 나서 참치 건더기를 먹기 시작한다. 참치캔의 국물과 습식사료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아직도 잘 모르겠다. 

 

 

템테이션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자고 있는데 고양이가 머리맡에 와서 자꾸 나를 깨운 적이 있다. 고양이가 손을 물고 머리를 비비고 난리를 쳐서 깨서 보니 고양이 입에 템테이션이 들려 있었다. 어떻게 이 봉지가 템테이션인지 알았는지, 이걸 침대까지 물고 와서 열어달라고 하다니. 그렇게까지 먹고 싶으면 자다가 일어나서라도 주는게 인지상정! 자다가 일어나서 템테이션을 주고는 다시 잤다. 

 

 

단호박죽을 엄청 좋아한다. 내가 단호박죽을 먹고 있을 때 뚜껑에 있는 단호박죽을 핥아먹더니 그때부터 단호박죽을 엄청 좋아하기 시작했다. 특이하게도 야채종류중에서는 단호박죽을 엄청 잘 먹고 고구마나 감자는 안먹는다. 그리고 내가 단호박죽을 먹을 때마다 자기도 그릇에 얼굴을 박고는 뺏어 먹는다. 

 

크림치즈 종류를 좋아한다. 크림치즈, 클로티드 치즈, 슈크림도 잘 먹는다.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잘 먹는다. 아마 우유+생크림이 들어간 조합은 거의 다 좋아하는 것 같다. 고양이를 위한 우유도 액체중에서는 잘 먹는다.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도 내가 나가려고 하면 못가게 막는다. 내가 밖에 나가는 준비를 시작할 때부터 발을 쫓아다닌다. 그리고 신발장에서 신발을 신으려고 하면 발을 물어뜯기 시작한다. 나가지 말라고 울기까지 한다. 야옹 야옹 야아옹. 구슬프게 잉잉 댄다. 

 

"하루종일 같이 있다가 나가려니까 왜 못나가게 하는거니. 하루종일 같이 있었던 거는 기억이 안나니. 도대체 왜 그러는거니." 나는 뭐라뭐라 하고 나간다. 그러면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고양이. "불쌍한 척 해봤자 소용없단다. 이따보자. 안녕." 나는 쿨하게 나간다. 

 

내가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으면 고양이는 꾹꾹이를 시작한다. 이 행동은 고양이에게는 신성한 의식과도 같다. 이불 끝을 입으로 물고서 한발 한발 차례로 이불을 꾹꾹 누른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 발이 이불 밖으로 빠져나오면 안된다는 것이다. 고양이는 이불의 감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내 피부를 밖으로 드러내지 않고 발끝까지 이불을 덮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고양이는 의식을 방해받았다고 생각해서인지 가르르릉 대면서 내 발을 사정없이 깨문다. 3분정도면 의식이 끝나기 때문에 조용히 있는 것이 좋다. 

 

고양이가 무릎에 올라오면 쓰다듬어주면 된다. 이마쪽을 쓰다듬거나 목 밑을 쓰다듬으면 좋아한다. 한참 쓰다듬고 나면 고양이는 유유히 무릎에서 내려간다. 그리고는 사료를 먹으러 간다. 사료를 양껏 먹고 다시 무릎으로 올라온다. 그러면 쓰다듬어주고 또 사료를 먹으러 간다. 어느정도 반복하면 그만둔다. 

 

비오고 천둥 번개치는 날을 극도로 무서워한다. 그런 날은 어디로 숨었는지 알 수 없다. 온 집안을 다 뒤져도 완전 꽁꽁 숨었기 때문에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집 문을 열어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집 어딘가에 있다. 처음에는 너무 놀라서 사방을 다 뒤졌고 밖에 나가서 동네도 한바퀴 돈 적이 있다. 하지만 비가 그치고 2시간 정도 있으면 나온다. 그저 비오는 날을 무서워할 뿐이기 때문에 너무 놀라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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