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하는 마리아 스바르보바 전시회,

일요일 저녁에 갔다.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좋았다.

사진이 그림처럼 보인다.

명암과 그림자가 거의 없고

색깔도 질감처리가 거의 없이

유화같은 느낌이다.

대구와 대조가 잘 어울리고

파스텔 톤에 원색의 포인트가 들어가는

사진이 많다.

네모네모한 느낌이고

사람들이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공산주의를 패러디하는 모습이다.

굿즈의 소장욕구가 좀 있었지만

아주 끌리는 굿즈들은 없었다.

스바르보바는 슬로바키아 출신의 사진가다.

핫셀블라드 마스터스 예술부문에서 우승,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수상,

스바르보바 사진은,

차가우면서 따뜻하고

과거적이면서 미래적, 초현실적이라는 느낌이다.

색감 표현도 유명하다.

수평과 수직이 두드러지는 미니멀한 공간에 인물이 등장하는데,

모두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이다.

작품 속 공간이나 소품은 냉전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공산주의 체제에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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