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언니단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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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단’ 레터가 돌아왔다! 일잘러 언니들의 2023 갓생 응원 프로젝트 일하는 언니들 당신에게 일은 어떤 의미인가요? 유튜브 크리에이터부터 천문학자까지 다양한 직군의 여성들이 직접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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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20분 작업법⏰
하루에 몇 KMN을 하겠다고 정한다(예: 8KMN)
쪽지에 그 횟수만큼 숫자를 쓴다(예: ➀➁➂➃➄➅➆➇).
몇시든 좋으니 정각에 자리에 앉는다(예: 오전 10시).
40분 후 알려주도록 설정된 타이머를 켠다.
40분간 집중해서 작업한다.
타이머가 울리면 무조건 일어난 뒤, 1KMN을 했다고 표시한다                (예: ➊➁➂➃➄➅➆➇).
20분 쉰다.
다시 정각이 되면(예: 오전 11시) 무조건 자리에 앉는다.
4~8을 목표 횟수만큼 반복한다(예: ➊➋➌➍➎➏➐➑).
하루 일을 마감한다(예: 오후 6시).


“애걔” 싶게 간단하지요? 그렇다고 실행이 쉽진 않습니다. 이 방법은 다음 사항들을 잘 지켜야만 의미가 있습니다.

👷 40분+20분 작업법에서 주의할 사항 👷

1) 일할 때 철저히 집중합니다.

2) 쉴 때 철저히 쉽니다.

3) 복잡한 도구에 의존하지 마세요.

4) 가급적 정각에 시작하세요.

5) 하루에 10KMN 이상 하지 마세요.



1) 일할 때 철저히 집중하기: 40분간 다른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저는 전화가 와도 안 받고, 문자도 확인하지 않습니다. 문자나 메일이 오면 그걸 당장 보고 답해야 할 것 같죠. 하지만 세상에 겨우 몇십분을 미룬다고 해서 큰일 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도서관에 대출 연장하는 걸 깜박했네’ 하는 생각이 들면, 옆에 둔 종이에 ‘도서관 대출 연장’이라고 메모하고 넘어가세요. 메모한 순간 머릿속에서는 비워질 테고, 그 일 자체는 쉬는 시간에 하면 됩니다. 다른 문제에 대한 생각이나 활동을 조금이라도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집중은 자리에 앉는다고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죠. 몸과 마음이 집중하는 데 길들도록, 한동안은 집중에 집중해야 합니다. 가령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앉았을 때 같은 상황에서는 누구나 이전보다 집중하기가 어렵죠. 어려워도, 애쓰면서 40분을 지킵니다.



2) 쉴 때 철저히 쉬기: 타이머가 쉴 시간을 알리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세요. 작업 공간을 박차고 일어나서, 20분간 다른 일을 하세요. 40분간 집중하느라 굳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풀어주세요. 또는 집안일을 하거나, 문자를 확인하세요. 중요한 건 반드시 쉰다는 점입니다. 사실 일이 잘될수록 중단하기가 어렵습니다. ‘리듬 탔을 때 더 해야 하는데’ 싶죠. 그래도 쉬어야 합니다. 일을 하루만, 일주일만, 한달만 바짝 하고 말 것이라면 좀 무리해도 되겠지요. 저도 벼락치기라면 남부럽지 않게 해봤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직업인으로서 평소의 업무를 계획하는 방법입니다. 가끔은 어렵사리 엉덩이를 떼고 일어나도 머릿속에 일 생각이 가득할 때가 있죠. ‘이런 사례를 끼워 넣으면 더 좋은 글이 될 것 같아’ 하는 아이디어가 하필 쉬는 시간에 떠오릅니다. 그래도 도로 앉지 마세요. 차라리 20분간 스트레칭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그 아이디어를 계속 굴리세요. 번득 무슨 생각이 들었다고 매번 도로 앉아버리면 영영 못 쉽니다. 당장 쏟아내야 할 것 같은 마음으로 쏟아낸 작업이 나중에 만족스러운 경우도 드뭅니다. 오히려 뭘 빼먹기 쉽습니다. 휴식도 애써야 합니다. 일을 했다 말았다 덜컹덜컹하는 게 아니라 고삐를 바투 쥐었다 슬쩍 풀었다 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3) 복잡한 도구에 의존하지 말 것: 요즘은 시간 관리에 특화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아주 많습니다. ‘포레스트’ 앱처럼 집중한 시간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여 재미를 느끼게 하는 앱도 있고, 타이머/스톱워치 기능에 기록 기능을 덧붙인 앱도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최대한 단순한 타이머와 기록 도구를 쓰시라고 권합니다. 집중하려고 도구를 쓰는 것인데, 그 도구가 목적에 앞서서는 안 됩니다. ‘타이머 소리를 들으면 무조건 일어난다’ 이상으로 복잡한 인지나 조작을 요구하는 수단은 장기적으로 본말 전도가 되기 쉽습니다. 목표한 KMN 횟수를 하나씩 지워가는 것만으로도 성취감은 얼마든지 느낄 수 있어요. 저는 손으로 기록합니다. 메모 앱 등도 시도해봤지만, 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작업 내용까지 더 꼼꼼하게 기록해야 하는 사람은 더 세련된 도구를 써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 굳이 ‘발전된’ 생산성 관리 도구를 쓰는 데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으로 쓰는 것도 기술입니다. 오래되고 검증된 기술입니다. 그보다 더 세련된 기술을 써야 할 필요가 생기면 그때 배우면 됩니다. 제 생각이지만, 수단에 필요 이상 공을 들이면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4) 가급적 정각에 시작할 것: 위의 3)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굳이 정각에 시작하지 않아도 되고, 사실은 꼭 40분+20분으로 한시간 주기를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편이 흘러간 시간과 남은 시간을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건 긴 설명이 크게 와닿지 않을 테고, 직접 한번 시도해보시면 체감하실 수 있는 요소입니다.



5) 하루에 10KMN 이상 하지 말 것: 예시에서처럼 하루에 8KMN을 하면, 실질 업무 시간은 5시간 20분 아니냐고요? 맞습니다. 하지만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회사원의 실질 업무 시간은 보통 이보다 더 짧을 겁니다. 20분의 휴식도 일한 시간으로 헤아리세요. 이 작업법은 하루의 업무를 잘 계획하기 위한 방법인 동시에 그보다 더 장기적으로 한달, 일년, 십년, 평생의 업무를 계획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오늘 12KMN을 하면 내일은 4KMN밖에 못 하기 쉽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보다는 오늘 8KMN을 하고 내일도 8KMN을 하는 식으로 고르게 가는 편이 총 시간은 같더라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리듬입니다. 집중력도 체력이고, 체력은 화수분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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