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 
드라마

 

이어즈 앤 이어즈 -

미국은 트럼프를 진짜 싫어하는게 확실하다. 트럼프 정권과 비슷한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고나서 펼쳐지는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엄청난 악몽이 펼쳐지는데 너무 그럴듯해서 끔찍하다.  근데 재밌고 그럴듯하다. 순식간에 다 봤다. 미국에서 어떤 이슈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동성애, 이민자 이슈, 디지털 전환, 금융 위기, 극단적 우익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때의 상황을 다루고 있다. 

 

미세스 아메리카 -

우리나라로 치면 태극기부대나 엄마부대에 속해 있는 사람 중에 제일 고상해보이는 여인을 취재한 드라마랄까. 우아하고 아름다운 그녀가 어떻게 이런 집단에 속하게 됐을까. 그녀가 어떤 논리를 펼치면서 사람들을 설득해나갔는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정치활동을 했는지 기록하고 있다. 여성이면서도 여성을 박해하는 느낌이 든다. 이상한 논리인데 어떻게 이게 먹혔지 싶지만 드라마를 보다보면 이해가 된다. 굉장히 재밌었다. 어느 나라나 정치는 참 다이내믹하다. 

 

와이우먼킬 시즌2 -

시즌1보다 2가 더 재밌는 느낌이다. 시즌1은 세 커플이 나와서 이야기가 각각 전개됐다면 시즌2는 두 집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생각보다 캐릭터들이 입체적이라서 재밌다. 그리고 생각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툭툭 튀어나가서 재밌었다. 

 

디어페어 시즌2 -

불륜 + 살인 드라마인데 빠져든다. 40대 유부남과 30대 유부녀가 불륜을 시작하게 되는데 진짜 사랑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진짜 사랑일까. 남녀 둘다 자기들의 니즈가 있기는 했다. 그걸 서로서로가 채워주기는 한다. 하지만 그 사건을 통해 벌어지는 두 집안의 이야기가 엄청나게 많다. 등장인물이 정말 많다. 시즌2까지는 왓챠에 있고 시즌5까지 다 보려면 웨이브로 가야 된다. 

 

인더플레쉬-

영국 좀비드라마인데 좀비들을 소수자로 놓고 전개하는 드라마다. 차별받고 반항하고 사회에서 격리되는 내용인데 재미있기는 한데 핵심이 빠진 것 같다. 좀비들은 죽은 사람들이 부활했다는 자들을 지칭하기 때문에 사실 영생을 의미하는데 영생이란 키워드가 빠졌다. 소수자와 그들을 배척하는 사회만 다루고 있어서 좀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든다. 

 

핸드메이즈 테일 -

시즌전체를 다 보려면 웨이브에서 봐야한다. 왓챠는 시즌2까지? 인가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엄청 자극적이라고 봐야한다. 여자를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아기를 낳는 임신기계 정도로 취급할 때 벌어지는 세계를 그린다. 극단적으로 페미니스트적이기도 하다. 이들은 시녀들이다. 시녀들은 결국 반항하고 결속한다. 난 그냥 주인공이 좀 더 예뻤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시즌까지는 집중을 못했다. 솔직히. 뒤로 갈 수록 처지고 우울한 기분이 계속 지속돼서..

 

라우디스트 보이스 -

미국은 트럼프를 싫어하는게 확실하다. 폭스와 트럼프를 엮어서 이런 드라마를 만들었는데 트럼프 정권이 끝나자마자 이런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지는 걸 보면. 언론과 정치권력은 정말이지 유착관계가 끈끈하고 징그럽다. 징그러운 권력자의 말로가 비참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웨스트월드-

시즌1부터 흥미진진하다. 뒤로 갈수록 세계관이 너무 커져서 이해하기 좀 힘들었다. 정리를 하면서 학습을 하면서 공부하면서 봐야하는 드라마다. 인공지능들이 똑똑하다. 

 

나의 눈부신 친구-

몇화를 참고 보면 진짜 재밌게 볼 수 있다. 영상이 되게 지루하고 우울해보일 수도 있지만, 영상을 보는 방식에 익숙해지면 되게 재밌다. 아직 20살밖에 안됐는데 우정이 50살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기대된다. 이탈리아의 고전 소설을 드라마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걸 보고 있으면 바다에 여행을 가고 싶다. 그리고 나도 팜므파탈이 돼서 남자들의 사랑을 받고 싶다.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고. 수영을 하고. 

 

리틀 드러머 걸-

아름다운 그리스 신전에서의 그림자 춤이 기억에 남는다. 박찬욱 감독의 연출이 멋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배우가 너무 좋았다. 남배우도 좋았지만 특히 여배우가 보여주는 입술 꼬리가 내려가는 우울한듯한 표정이 좋았다. 내용은 결국 배우는 연기를 하면 되는 걸까. 아니면 어떤 대의를 생각해야하는 걸까 하는 것인데 뭐 아무렴 어때 재밌으면 됐지. 

 

라그나로크-

유럽 드라마 특유의 분위기가 좋다. 살짝 우울하지만 들뜨지도 않고 오글거리지도 않지만 담백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활발한 것도 아닌 어떤 한톤 낮은 분위기다. 그런데 힘이 센 초능력자가 나타나서는 어떤 사건에 휘말리고 세계를 구해야되는데 내용이 유치하지도 않고 재밌다. 어느나라나 재벌과 유착한 정치세력이 문제다. 

 

영화

대학살의 신-

케이트 윈슬렛이 나온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을 둔 두 부부가 아이들이 싸워서 만나게 된다. 한 아이가 한 아이를 때려서 이빨이 두개가 나간다. 때린 아이의 엄마가 케이트 윈슬렛이고 이 부부가 사과를 하러 와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처음에는 원만하게 사과를 하는 듯하다가 감정이 격해져서 싸우게 된다. 처음에는 두 부부가 싸우는 듯하더니 남녀갈등이 되는 듯하다가 결혼생활이 불행하다고 울고불다가 감정이 격해지는데 진짜 재밌었다. 

 

클라이밍 -

애니메이션인데 그림체가 예뻤다. 내용은 크게 공감이 안갔다. 커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입장이라. 서사도 사실 이해가 잘 안갔다. 하지만 뭘 얘기하고 싶은지는 알겠다. 

 

위아영-

철없는 중년과 가진게 없지만 이해타산적이고 성공을 갈망하는 20대 예술가의 이야기. 철없는 중년이 한방 맞고 떨어져 나가는게 씁쓸하게 느껴졌다. 세상은 영악하게 살아야 한다.  

 

치코와 리타 -

애니메이션이 예쁘다. 재즈를 마음껏 들을 수 있고 그림이 예쁘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한 남자를 사랑하며 살자는 교훈을 준다. 

 

인더하우스 -

소설 이야기처럼 전개되는데 엄청나게 신선한 전개방식을 갖고 있었다. 놀랄 정도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이런 방식으로도 영화를 만들 수 있꾸나 싶었다. 선생을 갖고 노는 제자. 소설가와 독자가 프레임을 뛰어다닌다. 어찌 됐든 선을 넘는 건 하면 안된다는 교훈을 준다. 

 

어느 하녀의 일기 -

너무 예쁜 여주인공. 여배우가 예뻐야 영화에 집중할 수 있달까. 그냥 너무 예쁘다. 그래서 일까 재밌었다. 살아남는 하녀의 이야기. 일 하기 싫어하는 내 모습을 보는 듯하기도. 

 

우리들 -

너무 마음이 아픈 영화였다. 왕따를 당하는 초등학생 여자아이들의 세계도 아프다. 아픈 아이들의 세계도 이토록 잔인하다. 이토록이나. 그래도 아이들은 다시 꿋꿋하게 일어난다. 그래도 계속 살아간다. 서로를 상처주지만 다시 재미있게 놀기로 해서 다행이었다.  

 

스파이 브릿지 -

어떤 거대한 일이 벌어지는 것 뒤에는 항상 누군가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런 영화를 보면 참 미국인들은 참 성실한 것 같다. 

 

크랙 -

에바그린이 나오길래 봤다. 내용은 흥미롭지 않는 서사였다. 에바그린이 그냥 너무 예뻤다. 허영심에 가득 찬 어떤 여교사의 이야기다. 그냥 나는 여신 배우를 보는게 좋은 가보다. 

 

폴레트의 수상한 베이커리 -

약간 뻔한 느낌의 영화기는 하다. 돈 없고 할 줄 아는게 없는 할머니가 마약상과 거래하면서 마약을 넣은 베이커리를 만들어서 돈을 잘 번다는 얘기다. 근데 은근히 할머니가 툴툴거리고 연기하는게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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