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내 고양이를 데려왔다. 이제는 고양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할 수 없게 됐다. 그리고 2018년 내가 제일 잘한 일이 고양이를 데려온 것이다.

 

 

나의 사랑스러운 아기 고양이를 데려온 것. 내가 고양이를 발견한 것. 어쩜 나는 이렇게 완벽한 고양이를 발견했을까.

 

예쁘고 귀엽고 성격도 좋다. 예민하지도 않다. 사람을 좋아하고 야옹-야옹 울지도 않는다.

 삐지지도 않는다. 화도 안내고. 발톱을 잘라줘도 가만히 있는다.

 

 

문앞에서는 나를 매일 마중하러 나와있는다. 별명이 마중 고양이다.

 

잘때도 내 옆에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잠을 잔다.

 

그리고 화장실을 바꿔줘도 금방 적응한다. 사료도 잘 먹고 물도 잘 마신다.

 

고양이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덕목을 전부 갖췄다.

 

 

요새는 귀여운 버릇도 생겼다. 내 옆에 있다가 나한테 고양이는 손을 내민다. 내 온기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처럼.

 

가만히 있다가 쑥 손을 내밀어 내 팔위에 올려놓는다. 교감하고 싶은걸까? 우리는 대화도 할 수 없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까.

 

 

왜 자꾸 손을 내미는걸까? 나의 온도를 느끼기 위한 고양이의 귀여운 몸짓이다.

 

내게 고양이는 손을 올려놓는다. "내가 옆에 있는걸 까먹지 마시게. 나는 살아있는 동물이야. 나는 체온이 따스한 생명체니까. 나를 부디 잘 돌봐줘."

 

귀여운 아가. 응 알았다. 나도 너의 말랑말랑한 젤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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